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후후랑 경제이야기 - 디토 소비 이야기

by 바로로 2026. 7. 22.
오늘은 두 아들과 함께 디토 소비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따라 사는지,
그리고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쉽게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후후랑 경제이야기 - 디토 소비 이야기

 

며칠 전 두 아들과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갔습니다. 첫째가 갑자기 어떤 장난감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엄마! 이거 유튜브에서 봤어. 엄청 재미있대!"

그러자 둘째도 옆에서 말했습니다.

"나도 그거 사야 해! 친구도 가지고 있고 유튜버도 샀어."

저는 아이들에게 웃으며 물었습니다.

"그 장난감이 정말 너희가 갖고 싶은 거야? 아니면 유튜버가 사서 갖고 싶은 거야?"

첫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음...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보여서 갖고 싶어진 것 같아."

이처럼 요즘은 유명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사용하는 물건을 보고 따라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을 '디토(Ditto) 소비'​라고 합니다.

'디토(Ditto)'는 "나도 그래!", "나도 똑같이!"​라는 뜻입니다. 즉, 내가 직접 오래 고민해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선택한 제품을 따라서 구매하는 소비 방법입니다.

 

디토 소비란 무엇일까요?

먼저 아이들에게 디토 소비를 아주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유튜버가 새로운 운동화를 신고 나옵니다.

그 운동화를 본 사람들이

"나도 저거 사야지!"

라고 생각하며 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첫째가 말했습니다.

"그럼 친구 따라 사는 것도 비슷한 거네?"

맞습니다.

친구가 사용하는 학용품이나 장난감, 가방을 보고 나도 사고 싶어지는 것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왜 사람들은 따라 살까요?

둘째가 물었습니다.

"그냥 내가 고르면 안 돼?"

물론 직접 고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물건의 종류가 너무 많습니다.

장난감도 수백 가지,

운동화도 수천 가지,

가방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믿을 만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먼저 사용해 보고 추천해 주면 선택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즉,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성비'라는 말도 있어요

요즘에는 시성비라는 말도 자주 사용합니다.

시성비는 '시간 대비 만족도'​를 뜻합니다.

예전에는 가성비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가성비는 적은 돈으로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고,

시성비는 시간을 아끼면서 만족하는 소비를 말합니다.

첫째가 말했습니다.

"검색 안 하고 바로 살 수 있으니까 시간이 줄겠네."

맞습니다.

그래서 디토 소비는 시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따라 사기만 하면 괜찮을까요?

여기서 저는 두 아들에게 질문했습니다.

"형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동생도 꼭 좋아할까?"

둘째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나는 다른 게 좋아."

바로 이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유튜버가 좋아하는 물건이 나에게도 꼭 맞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 좋아하는 색
  • 사용하는 방법
  • 필요한 기능
  • 취향

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예를 들어 주었습니다.

어느 유명한 텀블러가 큰 인기를 얻자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사려고 기다렸습니다.

가게가 문을 열기 전부터 긴 줄이 생겼고, 금방 모두 팔려 버렸습니다.

첫째가 놀라며 말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해?"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 필요해서 산 사람도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사니까 나도 사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을 거야."

 

나만 없으면 불안한 마음

둘째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친구들만 다 가지고 있으면 나도 갖고 싶을 것 같아."

저는 그 마음이 아주 자연스럽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만 없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건을 살 때는 잠깐 멈춰서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정말 필요한가?
  • 오래 사용할 것인가?
  • 내가 좋아해서 사는 것인가?
  • 남들이 사니까 따라 사는 것인가?

이 질문만 해도 훨씬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두 아들과 함께 내린 결론

이야기를 마친 뒤 첫째가 말했습니다.

"유튜버 추천은 참고만 하면 되겠다."

둘째도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내가 진짜 갖고 싶은 걸 사야겠어."

저는 두 아이를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맞아.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마지막 선택은 항상 내가 하는 거야.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 살 필요는 없단다."

아이들도 이제는 물건을 살 때 유행만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경제는 단순히 물건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부입니다.

디토 소비는 시간을 아끼고 좋은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다른 사람을 따라 하기만 하면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아이와 함께 "정말 필요한 물건은 무엇일까?", "친구가 산다고 꼭 나도 사야 할까?",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남들이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를 이야기해 보세요.

 

이런 대화는 아이들이 소비 습관, 광고와 추천의 영향, 가성비와 시성비, 그리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경제 공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유튜버나 친구의 추천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마지막 결정은 자신의 생각과 필요를 기준으로 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 준다면 아이들은 더욱 똑똑한 소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다음에도 쉬운 경제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