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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랑 경제이야기-비빔밥이 1만 원이라고?

by 바로로 2026. 7. 13.

 

며칠 전 후후들과 외출을 했다가 식당 앞 메뉴판을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둘째가 비빔밥 가격을 보더니 "엄마, 비빔밥이 왜 이렇게 비싸? 밥에 나물만 들어가는 거 아니야?"라고 묻더라고요. 순간 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아이가 충분히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비빔밥이 8,0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만 원 정도 하는 곳이 많아졌어. 짜장면도 예전에는 4,5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7,000원 정도가 되었고, 냉면도 8,000원에서 1만 원 정도로 올랐단다."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습니다.

"그럼 사장님들이 갑자기 욕심이 많아진 거야?"

아이의 말을 듣고 웃음이 났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당 사장님이 가격을 올리고 싶어서 올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음식을 만드는 데 드는 돈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야."

 

오늘은 아이와 함께 음식값이 왜 계속 오르는지, 이것이 우리 생활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쉽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음식값은 왜 계속 오를까요?

 

우리가 식당에서 먹는 음식 한 그릇에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비빔밥 하나를 만든다고 생각해 볼까요?

 

밥을 짓기 위한 쌀이 필요하고, 나물과 고기, 달걀, 고추장도 필요합니다. 손님에게 따뜻하게 음식을 내기 위해 전기와 가스도 사용해야 하고,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의 월급도 지급해야 합니다. 식재료를 운반하는 배송비와 가게 임대료도 들어갑니다.

이 모든 비용이 조금씩 오르면 식당도 예전 가격 그대로 음식을 팔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음식 가격도 함께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음식값에 영향을 준다고?

 

아이는 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가 아니잖아. 상관없는거 아냐? 그런데 왜 우리 비빔밥 가격이 올라?"

이 질문도 정말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밀이나 옥수수 같은 곡식을 다른 나라에서 많이 사 와. 그런데 전쟁이 나면 농사를 짓기도 어렵고 물건을 배로 운반하는 것도 힘들어져. 그러면 곡식 가격이 올라가고, 결국 음식 재료값도 비싸지는 거야."

쉽게 말하면 하나의 나라에서 문제가 생겨도 세계 여러 나라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식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에서는 이런 것을 '세계 경제는 연결되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삼겹살도 예전보다 부담스러워졌어요

저희는 가족끼리 외식하면 삼겹살을 자주 먹곤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삼겹살 1인분 가격이 거의 2만 원에 가까운 곳도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 네 명이 삼겹살을 먹으러 간다고 생각해 볼게요.

삼겹살 4인분만 주문해도 고기값이 8만 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공깃밥과 음료수까지 더하면 10만 원이 훌쩍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도 계산을 해 보더니 놀라면서 말했습니다.

"그럼 예전보다 외식을 자주 못 하겠네."

맞습니다.

음식값이 오르면 많은 가정에서는 외식 횟수를 줄이거나 조금 더 저렴한 메뉴를 찾게 됩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면 소비하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물가가 오르면 우리 생활도 달라져요

 

경제에서는 물건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것을 물가 상승이라고 합니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2만 원으로 짜장면 네 그릇을 먹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세 그릇도 먹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돈의 가치가 예전보다 조금 작아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장을 볼 때도 할인 상품을 찾고, 외식 횟수를 줄이거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흔히 "허리띠를 졸라맨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엥겔지수는 무엇일까요?

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엥겔지수'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말처럼 들리지만 뜻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엥겔지수란 가정에서 버는 돈 가운데 먹는 데 사용하는 돈의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300만 원을 버는 가족이 식비로 60만 원을 사용하면 식비 비중은 20%입니다.

그런데 음식값이 계속 올라 식비가 90만 원이 된다면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함께 높아집니다.

 

이처럼 식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엥겔지수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엥겔지수가 높아질수록 교육비나 여행, 문화생활처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줄어들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배운 경제 이야기

 

이날 이야기를 마치고 아이가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음식값이 오르는 건 식당 때문만은 아니네."

그 말을 듣고 저는 "맞아."라고 대답했습니다.

"식당도 비싸진 재료를 사고, 전기요금도 내고, 직원 월급도 줘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단다."

 

경제는 단순히 숫자를 배우는 공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점심 한 끼, 가족과 함께하는 외식, 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까지 모두 경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음식값이 왜 오르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면 물가와 소비, 그리고 돈의 가치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 시간에는 아이와 함께 식당 메뉴판을 보며 "예전에는 얼마였을까?", "왜 가격이 올랐을까?"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경제 공부가 될 것입니다.

 

작은 대화 하나가 아이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소중한 경제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쉬운경제로 돌아오겠습니다:)